아름다운동행

산정특례종료전 마지막 검사-유감

긍
긍정의 삶l난본
2024.08.20 23:37 | 조회 2k

어제는 산특 종료전 마지막 채혈을 하고

흉부, 복부CT를 찍었어요.

채혈이 7시부터라 서둘러 갔는데

본관채혈실 잡수번호를 뽑았더니 81번째,

검사실 앞이 인산인해...월요일이라?

7시30분에 CT 두 군데를 찍어야하는데

늦을까봐 걱정이 되었죠.

그 와중에 남편이 CT검사실로 간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채혈이 25분경에 끝나서 부리나케

달려갔는데

반호표를 뽑았냐 물었더니 안 뽑았대요.

언제 올지 몰라 안 뽑았다구요.

그럼 왜 미리 달려갔던건지? 참..나

그래도 사람이 많지 않아 예약 시각을

조금 지나 흉부, 복부 다 찍었죠.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와 빵을 산 후

돌아왔어요. 빵은 차 안에서 다 먹었구요.

​

점심을 먹고 갑자기 검사결과가 생각나서

세브란스 앱에 들어가 봤어요.

예상외로 수치들이 좋지 않았어요

백혈구수 3.69, 적혈구수 3.14,

호중구가 많이 하강 2360-->1530

CA125는 11.3이 나왔는데

유감스럽게도 11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어요. 카페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10미만 이던데...

복막파종이라 암세포가 숨어있다가

언제 튀어 나올지 몰라 늘 걱정이 되요.

​

수치 하락은

아무래도 요새 날씨가 더워 식사를

부질하게 했더니 그런거 같아요.

몸이 참 정직한게 요 며칠 어지러웠어요.

속으로 이상하다 생각했죠.

설마 수치가 떨어졌을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

​

지난 주 동해안으로 피서를 다녀왔는데

거기서도 잘 먹었거든요.

소갈비찜, 만석닭강정, 생선회, 황태구이,

더덕구이, 도토리묵, 메밀전병, 감자전,

순두부 등

동치미 메밀국수도 시원하게 먹었구요.

​

면역력때문에 미슬토주사도 2년10개월째

맞고 있는데 수치가 정상유지가 안되는게

이상해요. 주3회 맞고 있는 주사가 크게

효과는 없나봐요.

이젠 정말 주사 놓기도 싫거든요.

​

산정특례 종료되면

재발 걱정땜에 린파자를 비급여로

먹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계속 수치가 떨어진다면 미슬토도

또 맞아야 될거 같아 짜증나요.

​

린파자를 안 먹으면 수치는 정상이

되겠지만 또 재발이 되면 여태까지

날 살리고 있는

린파자는 다시 못 먹겠지요.

어찌해야될지 생각이 깊은 밤입니다.

​

산정특례 끝난 후에 다른 환우 분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저 같은 상황을 겪으셨던 환우분들

계시면 꼭 답변 좀 주세요.

5년 끝나면

뛸듯이 기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머릿 속이 더 복잡하네요.

​

그래도 어쨋든 9월6일부터는

암환자는 아니잖아요.

여행보험 거절당할 일도 없을거구요.

​

동행 환우분들! 잘 버텨내시면

꼭 암을 이길 날이 올거에요.

힘내세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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