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소식전합니다.
10회차 항암 끝나고 ct찍고 외과교수님 만나고 오라하셔서..
혈종과 교수님은 그래도 암이 꽤 줄었다고(절반가까이?)
하셔서 그동안 여정이 헛된건 아니구나 했는데
막상 수술 집도하실 김덕우교수님은
본인은 수술적관점으로만 보기때문에
그렇게 많이 줄어든건 아니야.. 조금줄었어 ^^;;라는 말씀에
좌절할뻔했네요. 그런데 어떤 포인트에서 결정한건지 알수없지만
수술해보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9월25일 수술날을 잡고 (일단 임시장루는 확정입니다 ㅜㅜ)
8월9일 휴가전 혈종과 교수님 외래를 갔더니 수술날짜에 맞춰 마지막 항암을(11회차) 하자고 하셨네요.
11회차 항암은 큰 부작용없이(자잘한 부작용들은 꽤 있었습니다.ㅎㅎ ㅜㅜ) 버틴 10회의 항암을
한순간에 무력하게 만들더라고요.
대변보러 가도 힘도 안들어가고 식은땀만 정말 줄줄흐르고 복통이 어마어마했어요.
그러다 결국 장마비도 한차례 지나갔네요.
콧줄의 무서움을 너무너무 미리 찾아본탓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딥푸른워터도 사마셔보고 열심히 배마사지, 온찜질, 그동안 게을러서 미루던 걷기운동까지
미친듯이 해도 거의 4일간 응가는 커녕 방귀도 나오질 않고, 배안에서 천둥치며 꾸르륵~~아주 난리가 아니더라고요?
응급실을 갔더니 본원인 분서대는 대기만 5시간이라 동네 2차병원으로 갔는데
진통제만 놔주네요.. 그 진통제 1도 효과없었다는요..........
응급처치따위 효과못보고 집에와서도 지속되는 복통과, 배변장애등..
너무힘든 시간에,,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7월 중순부터 시작한 필라테스쌤을 찾아갔지요.
해부학 공부도 하시고 일전에 배웠던 쌤이어서
(만족도가 너무 높았어요! 몸이 달라지는걸 너무 느꼈는데 1:1 하려니 경제적으로 부담스러워
3-4년간 못하고 잠시 잊고 살았거든요..)
암환우가 된 제 몸상태를 함께 크로스 체크해주셔서,,
힘든몸을 이끌고 겨우겨우 가서 운동하고(대장에 좋은, 운동위주로! 배마사지도 해주시고 ㅠㅠ
비트도 삶아 갈아주시고) 정말 마음담아 집에가시면 꼭 응가 하시기 바란다고~~~^^;;;
응가가 나올때가 된건지 필라테스 효과인건지 삶은 비트주스덕인지 알수없지만
운동한날 오후부터 방귀도 잘나오고, 응가가 묽고 설사처럼 나왔지만 그동안 배출못한 쌓여있던? 변이
3-4번정도 꽤 시원하게 나오더라고요.
(딥푸른워터 마셔도 전 효과 1도 못봤습니다 ㅜㅜ 케바케같아요~~)
장마비 오니 구토도 두어번..(대장으로 가기전 위에 남아있는? 음식물들)
구토하면 나아지겠지 싶었는데 대장에 그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들이 배출되지 못하니
구토를 하고나도 대장은 편하지 않더라고요...
왜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하는 기분이라고 하시는지 너무 알게됐다는요 ㅋㅋ
운동의 소중함을.다시한번 ㅠㅠ 깨닫는 시기를 지나 지난주 인생 처음 위+대장내시경을 했는데요.
수술전 용종이 있으면 제거도 해야하고 대장내시경 이력이 없으니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디 결국 2월처럼 내시경 진입이 불가하여 실패..
그리고 어제 수술전 마지막 혈종과 교수님 외래!
11회차 항암후 장마비도 겪었지만 그이후로 변도 그전만큼 두껍게 안나오고
대장내시경도 실패하니 마음이 좀 불안했달까요.
피검사 결과는 좋았고,,
제 상황을 설명드리니 일단 대장내시경 실패로 찍은 대장 사진이 없어 확인할길이 없었지만
교수님은 ct 판독을 좀 더 중요하게 보시는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여러번 강조하셨어요.
외과교수님 만났을때 수술얘기가 없었더라면
평생 항암하며 완치없이 살아야하는거라고.
그래도 수술하자고 결정한건 죽고 살고 문제를 논하면 슬프지만
꽤 희망적인거라고. 완치가 가능할수 있다고..
그러면서 수술후 만날땐(수술후 예방항암 6개월 하기로 했답니다.) 암덩이 없이 만납시다.
두손모아 하이파이브까지 해주시던 강민수 교수님...........................
교수님덕에 마음적으로 너무 편했고, 그 하이파이브가 뭐라고.
정말 많은 환자들 상담하시랴 힘드실텐데.................암진단후 거의 안울었는데
울컥..했던 어제였어요..
아직 수술은 20일가량 남아 무서움이 덜한상태입니다..ㅎㅎ
참,, 뒤죽박죽 글이지만 8월30일 산부인과 외래도 다녀왔네요.(자궁쪽 침범이 있어서)
수술할때 자궁에 침범된 종양이 악성이면 자궁적출할거다. 이건 너의 의견과 무관하게 무조건 할거다!)
라고 하셨고요.
참 쉽게 가는 인생없다고.. ㅋㅋ
산부인과 교수님은 정말 좀 차갑게 느껴졌는데
제 차트를 한참 보시고 한참 적막이 흐르더라고요,
고민인게 있으시다고,, 직장암과 무관하게 유전자 검사에서 BRCA2 유전자가 있다고 ㅋㅋㅋㅋㅋㅜㅜ
10년안에? 해도 되는 수술이지만 이왕 직장암 수술할때 난소난관절제술도 고려해보라고..
제나이 40에 폐경을 ㅠㅠ
폐경에 따른 부작용,합병증,후유증들은 어떻게 올지 모르지만
난소암이나 유방암 예방차원에서 수술제안을 해주셨네요......
결국 저는 난소난관절제술도 하기로 마음은 먹었답니다.
수술전날까지(24일) 알려달라고 하셨어요.
어차피 산부인과 교수님도 협진으로 같이 수술방에 오신다고 하십니다.
임시장루,,, 잘할수 있겠죠? 보통 복원수술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리셨나요?
수술할수 있음에 감사하며,, 수술전까지 컨디션 최상으로 끌어올려보려고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모든 환우님들, 저와함께 완치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보아요-
즐거운 주말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