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안녕하세요! 드디어 글을 쓸 수 있네요! 직장암 4기 콩순입니다!

콩순l직본
2024.09.20 22:59 | 조회 6k

안녕하세요! 만 31세 콩순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용기가 나지 않아 가입을 꺼리다가,, 가입하고 드디어 글 쓸 수 있게 됐어요!

아무래도 같은 처지가 아닌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것은 한계가 있다고 느껴져서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당..

일단 저의 암 진단 과정을 풀어보자면,,

저는 우측 엉덩이 통증이 작년 5월부터 시작됐어요. 사실 혈변은.., 몇년 됐는데 그냥 단순 치질일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무튼 엉덩이 통증으로 온갖 신경외과, 정형외과 다 다녀보고 mri도 찍어보고 했지만 디스크 문제라고 해서

신경차단술부터 갖은 소염진통제 등등을 복용하면서 12월까지 버텼으나,,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지고 아예 출근도 할 수 없을 지경까지 되어버렸어요ㅠㅠ 앉지도 눕지도 못하는 미친통증으로 살도 엄청 많이 빠지고,, 병가내고 쉬면 좀 괜찮을까 쉬면서 치질수술이나 할까 하고 항문외과 가서 암 진단 받았네요,, 사이즈가 너무 크다고 빨리 큰 병원 가야할거 같다고 서울대 병원까지 직접 잡아주셨는데 결국 삼성병원 김희철 교수님께 가서 진단 받았네용.

저는 다발성 폐, 다발성 간 전이로 현재 수술이 아예 불가능한,, 그래서 선항암을 폴피리 16차까지 했습니당. (어제부터 항암중이에요~! 5fu 집에서 맞고 있습니당)

4번 1싸이클로 처음 검사때는 암들이 꽤나 흐려졌다는 소견 들었고 그 이후 2,3차에서는 그냥 유지중이라는 교수님 말씀이 너무 속상해서 많이 울었네요! 드디어 다음주 목요일이면 4차 CT찍으러 가지만 사실 이제 크게 기대도 안되는 부분이에요,, 야속하게도 다발성 전이가 왼쪽, 중앙, 오른쪽 다 퍼져있어서,, 수술이라도 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사실 많이 많이 어려울거라고 하시네요.., 그래도 다행인건 7차? 쯤부터 통증이 많이 많이 잡혀서 이제는 앉아있을수도 있어요.

글이 좀 두서가 없는데 1차 항암하고서는 사실 응급실을 두번이나 갔답니다. 설사가 미친듯이 나와서 기저귀까지 차고 있었는데 복통이 너무 심해서 처음에는 제 발로 응급실을 갔고, 그 이틀뒤에는 실려갔어요.., 집에서 삼성병원이 꽤나 먼데 구급대원분들이 거기까지 데려다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ㅠ_ㅠ 실려간 그 날 저는 바로 장루를 했어요. 직장에 암덩이가 너무 커서 장폐색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의료파업으로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다행이 그 날 김희철 교수님이 계셔서 바로 또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의 순간들이에요~!

항암 정말 정말 많이 힘들고 매번 당일에는 하나님을 열심히 찾고 있는 저지만,, 내년 봄쯤에는 다시 복직을 꿈꾸고 있어요. 저는 일을 정말 많이 사랑했거든요~! 감사하게도 회사에서도 인정해주셔서 많은 도움 주시고,, 병가며 휴직이며 다 꼼꼼하게 챙겨주셔서 빨리 복직하고 싶어요!!!! 항암하면서 복직하시는분들 많으신거같아서 읽으면서 정말 많은 힘 받았습니다!!~!~

저는 주변에 저처럼 젊은 암환자,,그것도 장루까지 해버린,,^_ㅠ 사람이 없어서 여기서 많이 많이 힘 얻어가려고 해욤~! 저도 꼭 꼭 좋은 케이스가 되어서 다른 분들께 희망 드릴 수 있는 암 생존자 되고 싶어요~~!!!

암튼 인사가 길어졌네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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