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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기내과로 진료 시작하면서
2주 동안 여러 경로로 쉽지 않겠구나 느꼈지만
슬픈 예감은 빗나가기 어려운게
암 이 나쁜놈들이 많이도 퍼져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수술을 여쭤 봤지만...
선생님은 단호하게 수술불가를 말씀 하시더군요
다음주에 캐모포트 시술하고 폴폭스 1차 후
2주간격으로 항암 4차까지 진행하고
유전자검사 결과 나오는데로 2차부터는 표적항암제
추가 하신다고 하네요
면역항암제도 어렵다고 하시고
스탠트도 약간 불안해 보이는듯 말씅하시고...
너무도 확고하게 고식적치료를 말씀하셔서
정신이 멍해지고 적어간 질문쪽지는 볼 생각도
못했습니다...
수납 기다리면서 나한테 얼마나 시간이 있을까?
하면서 계획을 세워야지 하는 아내한테
시간은 무슨 시간이고 계획은 뭔 계획이냐고
괜한 버럭만 했네요
애들 대학가고 결혼하고 손주까지 다 봐야지
내가 그렇게 만들꺼야 목이 메이는 주제에
큰소리만 치는 역시 전 믿음직한 남편은 못되나 봅니다
집에 오는길에 아내가 좋아하는 잔치국수를 같이
먹었는데요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진통제 늘려서
이제 덜 안아프다고 하는걸 듣고 다행이라고 기쁘면서도
아린 이 감정은 대체 뭔지...
오늘은 정말인지 좋은 소식이 거의 없는 하루네요
저희는 언제쯤 마음 한켠에 두려움이나 슬픔 같은
놈들 없이 편안하게 울고 웃고 할까요
그런날이 꼭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