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1월5일 소천하셨습니다

셩숑이
2024.11.08 22:31 | 조회 2.8k

5년전 위암 진단.

갑작스러운 황달로 인해 담석 제거

올해 10월 검진 중 전이 소견이 보여 펫시티 검사예약

호전 되는듯 보였으나 또 다시 황달 시작

헤모글로빈 수치는 2.7까지 떨어짐

특이항체로 수혈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돌고 돌아 결국 수혈 성공

수혈맞은 후 11까지 수치상승

황달치료를 위해 담즙배액관을 달았으나 호전되지 않음

헤모글로빈수치 다시 급작스럽게 떨어지기 시작함

이 상태로는 항암이 불가하여 2차병원으로 이동 후 보존치료를 하며 호스피스병원 대기를 걸어놓고 기다리는중

11월4일

여명 1개월 .. 수혈맞고 퇴원하여 엄마가 그토록 원하던 집에 잠시 머물수 있게 해줘야지 계획하고 입원을 했습니다. 피검사 결과 염증수치, 황달수치는 말도 안되게 치솟아 있었고 이대로는 수혈이 불가하다 기에 통증만이라도 잡아달라니 모르핀처방이 내려졌어요

그래도 미음도 드시고 화장실도 잘가시고 잠깐잠깐 일어나 말씀도 하셨는데.. 잠에 들어있는 시간은 평소보다 길어졌어요

11월5일

새벽에 간호사분이 혈압재러 왔는데 불을 키고 해도 일어나지 않으시더라고요 흔들어 엄마를 깨워도 보고 했는데 눈을 잘 못뜨고 대답도 없길래 이상함을 감지..

조금이라도 의식이 있을때 보고싶어했던 가족들을 보여드리자 해서 전부 불러서 한분한분 보여드렸고

몇시간 후 심장이 중간 중간 멈춘다며 간호사선생님이 직계가족분들을 부르라고함 ..그때까지 설마 오늘은 아닐거라 생각했어요 몇분 사이 발부터 멍같은게 무릎까지 올라오고 왼쪽 눈 동공이 풀림..

동생이 도착해 엄마를 안고 못했던 마지막 이야기를 하는데 서서히 맥박이 떨어지더니 조용히 소천하셨습니다.

남은시간이 1개월 2개월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때 엄마 케어는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고 벅차했던 제가 원망 스럽습니다. 살아 생전 좋은곳 좋은거 못해드렸고 다정한 말 한마디 해주지 못했던 무뚝뚝한 딸이였던게 후회 스러워요 멀리 계신다는 이유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고 혼자 계신 엄마 들여다 보지도 않고 아프다해도 아픈척하는거라 생각했던 나쁜 딸이였어요 엄마가 저에게 벅찬 짐인거 같았어요 밉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했던 그런 존재 였어요 다 미안하고 미안해요

후회만 가득하고 미안함에 마음이 미어집니다.

엄마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기다려!

나 열심히 잘 살다 엄마한테 갈테니 ..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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