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짱구는 어제 나라를 잃었어요

외
외유내강l대갑본
2025.01.05 13:01 | 조회 3.5k

22년 1월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결과 S결장암

발견 후 Pet시티 결과 2차암 갑상선암까지..

2월중순에 분서대 강성범 교수님께 막히기 일보직전 대장 수술만 받고 수술불가 다발성 간전이 복막전이 4기 판정을 받은 외유내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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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후 22년 3월부터 2주에 한번씩 폴폭스로 고식적 항암 시작.

2주에 한번씩 30여차례 항암을 받다가.

삶의 질이 너무 떨어진다고 여겨져.

계속 줄어들던 간전이 암 크기가 12차후 변함없이

30차를 넘어서니 주치의 쌤께서도 3주 텀의 항암을

허락해주셨어요

폴폭스 . 한가지약으로 52차까지 달리다가.

지난 가을 해루질 다녀온 후 찍은 CT에 간전이 암이 커졌다는 소견을 들었어요.

올게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8차 쇼크후 끓었던 옥살리가 다시 소환되고...

폴피리로 약이 곧 바뀔지도 모른다는 제 불안감에

5월 예정이던 딸의 결혼식이 바로 어제.

딸은 생각지도않은 1월의 신부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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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당긴 일정으로 결혼식이 오후 4시.

물질적 지원만 조금 해준게 다인데.. 똘똘한 김서방과 둘째딸이 다 차려놓은 밥상에 양가부모들은 수저만 얹은? 그야말로 파티였어요.

짱구남편은 눈물의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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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례없이 바깥사돈 어른 덕담과 신랑의 축가.

신혼부부의 깜찍한 춤으로 지루하지않고 재밌는

결혼식으로 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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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생각지도않게 사돈부부께서 손잡고

먼저 입장하시고 그 뒤를 따라 저희 부부가 입장을

했는데요

화촉 밝히느라 저는 몰랐는데 짱구가 오열을 준비했지뭡니까...

저는 즐거운 분위기때문에 오늘은 난 울지않겠구나

싶었는데..

짱구의 예측하지 못헸던 오열 공격으로..

눈물이.

아버지 돌아가셨을때도 울지않았던 짱구가

나라 잃은거처럼 눈물 콧물이 줄줄줄.

형제 많은집 막둥이 짱구 누나들과 고모부들까지 온통 눈물바다였대요..에휴..하객분들은 흔치않은 이 광경에 웃음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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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딸램은 아빠가 우니 눈물이 쏙 들어갔대요 ㅋㅋ

다섯살?즈음에 아빠한테 자기가 사랑받는 법이라고 엄마도 자기처럼 애교를 좀 부리라며 조언하던 맹랑한 아빠 껌딱지 둘째딸.

딸램 손 잡고 입장해서 사위한테 넘겨주지않았기에

망정이지 짱구 대성통곡?할뻔했어요

29년전 제 결혼식 때 보고 처음 보는 짱구친구들도

이제 60에 짱구 못지않게 다들 세월에 약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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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메이컵샵에서 최대한 까만 암환자의 그림자를 지워달라고 주문을 했어요^^

다행히 변장가까운 변신에 성공을 했답니다.

저의 투병을 알고계시는 하객분들이 행여 슬픔에 묻히지않도록..

제 2차 목표는 이 기운 그대로.

이어 받아서 쭉~~큰딸아이 결혼식에도 짱구의

오열을 보고싶어요.

내눈엔 슬프지만은않은 짱구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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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공부 가르치느라 정작 자기의 야망은

다 접어버렸던 짱구.이제부터 시작인 짱구의

새로운 봄날을..

제게는 코믹한 짱구 눈물까지 계속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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