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시간에 대한 주저리주저리

인천 주하아빠l직본
2025.06.23 09:23 | 조회 446

참으로 오랜만에 아침일찍 학교 운동장에 나가 어싱을 하다가 문득 생각이 들어 몇글자 주저리주저리 적어봐요 ^^

1.아프고 나서 건강했던 언제로 시간을 역행해서 돌아가고 싶단 망상을 조금 자주 하는 편 입니다

이미 돌아갈수 없음을 알지만 애초에 병이 없는 몸으로 돌아간다면 건강검진을 더 자주 받겠다 담배를 끊고 몸에좋은 음식만 먹겠다 공허하고도 쓸모 없는 다짐을 하곤하죠...개인적으론 우리 딸이 없는 시간대로 돌아가긴 싫으니, 내 딸이 존재하면서 내가 제일건강하고 행복했던 3년전으로 돌아가고 싶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3년전의 나...먹고싶은 모든걸 부담없이 먹을수 있고 운동도 열심히 했던, 무엇보다 근심 걱정 없이 행복했던 시절.

2. 장루라는 조그만 친구가 동행하게된지 일주일.

이 불편하고도 어색한 친구와 이별하기 위해선 시간이 약이라는 생각에 이번엔 1년후를 2년후를 꿈꿉니다.

'1년후엔 장루 복원수술을 했겠지'

'2년 후엔 복원후 적응도 마쳤겠지'

자고 일어나면 2년이 지나길 바랍니다

결국 나의 시간은 현재는 없고

과거와 미래에만 머물고 있다는

문득 스친 생각..

내가 과거를 살고 미래에 머물며

티도 나지 않게 죽임 당하고 있는 현재 라는 시간은

어쩌면 어떤 이들에겐 돌아 가고싶은 과거이기도

아주 절실한 미래이기도 할텐데요.

결국 병마든 장루 복원이든

시간이 약이지만 그 말에 매몰되어 현재가

그냥 빨리 지나서 없어져 버리길 바라는 시간이

되기보다는

3년전 건강하고 행복했던 과거의 내 모습이

결국엔 미래의 내 모습이 되어 가는 이 과정을

즐길수 있게되길 바랍니다

현재를 행복하게 잘 살아 낸다면

행복한 현재들이 쌓이고 쌓여 지난한 병마와의 싸움도 장루나 부작용으로 힘들었던 모든 시간들도 어느새 추억이 되어 있을테지요.

새삼 불편하고 힘든 시기의 오늘 이지만

이 시간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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