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딸이 있어서 좋다는 말이 유난히 아픈 밤....

위라클l대보
2025.08.08 00:20 | 조회 2k

대장암 치료중인 엄마를 간병중인 보호자 입니다.

지난 7월 간성혼수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은 되었지만

또 다른 이슈로 한달째 입원중이십니다.

작년에 했던 스텐트가 암으로 인해 거의 막혀

오늘 장루 수술도 하셨구요.

오후에 수술을 하셔서

2시간동안 잠드시면 안되고

소변도 보셔야하고

네블라이져등등

미션 클리어 하듯이 마치고

지금은 주무시네요.

병원에서 한달 째....

엄마 형제분들, 지인분들, 병실에서 오가며 만난 모르는 분들에게서 까지...

딸이 없으면 어쩔뻔 했냐

딸이 있어서 좋다

딸 덕분에 그래도 빨리 회복된다 등등

비슷한 얘기를 많이 들어왔어요.

단지 저의 소중한 엄마이기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동안 병원 외래며

응급실, 수많은 입퇴원 등등 제가 늘 자리를 지켰습니다.

근데 매번 별 생각 없이 들었던 말들이

오늘따라 아프고 속상하네요..

그간 우여곡절 많고

엄마의 짜증과 신경질, 아기처럼 돌아간듯 손이 많이 가도

나중에 후회하지 않기 위해

참아왔던 마음들이 터졌나봅니다.

온갖 수발 다 들어도

고마움 보다 편하고 만만한 딸....

엄마 옆을 내내 지키는 딸 보다

아주 가끔 와서

손잡아주는 아들이 더 애틋한 엄마...

아들은 사랑이고 저는 은혜라며...

그런 말 마저도 아프게 느껴지네요...

저도 가정이 있고

제가 돌봐야할 아이들도 있고

제가 온전히 엄마만을 위해

이렇게 시간과 마음과 몸을 내어서

함께하는게 당연한건 아닌데....

아무말 없이 묵묵히

괜찮다는 말만하며 씩씩하게 이 시간을

견뎌온 제가

안쓰럽기도 하고 서럽기도하네요....

그냥... 오늘은.... 하소연이 하고싶었어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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