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3탄] 하필이면 의료파업이...

시
시간노동자
2025.10.02 21:42 | 조회 1.6k

아빠는 점점 쇠약해져 갔고..

수술 부위가 아물기 전에 방사선 치료를 들어가서.. 상처부위가 덧나고 진물이 계속 나왔어요.

그래도 방사선 치료는 받고싶다고 하셔서.. 하고싶다는대로는 다 해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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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24년 2월에 의료파업으로 전공의들이 종합병원에서 사라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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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만 해도 혈중 산소농도가 낮다고 산소 끼고 있었는데..

갑자기 교수가 오더니 퇴원하라고... 이제 더이상 해줄게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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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생각해보니 전공의가 갑자기 없으니 일할 인력이 없어서

가망이 안보이는 환자들은 모두 내보내야 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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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라고 하니.. 힘없는 저희야 뭐 나가야 했죠.

갈 요양병원을 물색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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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 근처의 요양원으로 아빠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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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요양원은... 제가 있던 요양병원이랑 또 많이 달랐습니다.

거의 가망없어 보이는 분들이 많이 누워 계셨고. 그 층만 그랬을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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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에서 환자 이발, 목욕도 해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개인용 준비물품을 많이도 챙기라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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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병원에 이동 시 사설 앰뷸런스를 타고 들어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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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침대에 아빠를 딱 누워드리니..

당황해 하던 아빠의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 나 살고싶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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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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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 여기도 병원이야.. 여기도 의사 간호사 다 있고, 잘 돌봐주실거야 걱정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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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보호자 상주가 안되는 병원이었고, 상주 전담 인원이 별도로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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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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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옮기고 다음날 바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연락이 왔고.

이틀 후 돌아가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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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2월 초에 아빠를 데릴러 가서..

24년 2월 말 그렇게 아빠는 하늘나라에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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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일찍 본인이 아프다고 하셨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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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더 일찍 필리핀에 확인사살하러 들어갔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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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아빠가 살아계시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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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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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안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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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옥돔구이 못사드려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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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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