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꿀빵씨l별대보
2025.12.07 17:45 | 조회 1.9k

카페 가입하고 처음 작성하는 글입니다.

저희 엄마가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단순 소화불량인가 싶었고,

무엇보다 엄마가 병원에 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셨어요.

정말 많이 아프셨을턴데 그걸 다 참고 견디시다가

조카의 결혼식에 가야겠다면서 11월6일에 드디어 병원에 가셨습니다.

그런데 증상과 피검사만으로 헤모글로빈 수치가 너무 낮아서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위내시경과 CT촬영도 했음.)

응급수혈을 하는동안 서울병원들을 알아봤으나 조직검사 결과가 없어서 안된다는 답 뿐이었어요.

빅5는 아니지만 지인의 도움으로 응급실을 통해 당일 입원하였고

추가 검사들을 진행하였습니다.

대장암 4기, 십이지장 전이, 폐전이 말씀하시고 수술불가, 항암 먼저 하기로하였습니다.

근데 입원 중 식사를 하시다가 구토가 시작되었고 위내시경을 해보니 십이지장이 암으로 꽉 막혀서 식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위-소장 연결 하여 식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11월17일)

조금씩 나아지시는가 싶었는데 구토를 한번 하시더니 복통과 함께 장출혈이 생겼습니다.

응급상황을 넘기고 다시 컨디션이 돌아오기 시작하셔서 콧줄식사 끝내시고 입으로 식사를 시작 하셨는데 다시 복통이 심해져서 CT검사를 하니 복막염이라고 하네요.

처음부터 의사선생님들께서 장파열로 인한 복막염이 가장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그 일이 일어났고..

복막염으로 인해 패혈증 쇼크로 지금 승압제, 항생제 투여중이십니다.

십이지장 파열로 확인되었는데 지금 상황에서 근본적인 수술적 치료도 불가능하시다고 하고, 식이가 불가능해서 항암치료 역시 시작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사실상 할 수 있는건 통증을 줄여주는 것 외에 없다고 하세요.

지난주 목요일만 해도 컨디션이 좋아지셔서 걷기운동도 하시고 웃으면서 통화도 했거든요...

금요일 새벽에 갑자기 너무 안좋아지셔서 가족들 모두 당황스럽습니다.

지금은 혈압은 잡혔고 열도 내리기는 했으나 근본적 치료가 불가능하니 3개월도 힘드실거라고 하시네요.

의사선생님께서도 가족들이 함께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1인실로 옮기고 함께 있습니다.

그리고 사전연명치료 동의서도 작성해야 한다고 하는데

엄마는 연명치료를 거부하셨어요.

아직 의식은 또렷하셔서 확실하게 의사를 전달하셨어요.

지금도 너무 힘들어 보이는데..

제 욕심에 붙잡는게 맞는건지,

원하시는대로 편안하게 보내드려야 하는건지..

한달 만에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너무 정신이 없고 힘듭니다.

항암치료는 시작도 못해보고 이렇게 준비를 해야한다니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 엄마가 조금이라도 덜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횡설수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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