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난지 49일째 되는 날이였습니다.
상에 올릴 음식들을 준비하는데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엄마가 아프기 전까지는 할아버지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을 엄마랑 함께 준비했었는데.. 이젠 할아버지 제사상에 올라가는 음식이 아닌 엄마 상에 올라가는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하염없이 눈물이 나더라구요.
불과 몇달전까지만해도 엄마를 위해서 요리를 만들면 엄마가 보고는 어쩜 이렇게 맛있게 만들었냐며 크게 호응해주던 모습이 아직도 선명한데 이젠 만들어도 큰 호응도... 직접 엄마가 먹을 수도 없다는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았습니다..
아직도 믿을 수 없습니다. 아니..? 평생 믿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그냥 계속 후회만 됩니다.
엄마의 증상들이 있었을때 그 싸인을 가볍게 생각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제 자신한테 너무 화가나고 후회됩니다.
뇌전이는 아니겠지~ 생각하며 긍정회로만 돌리던 제 자신에게 화가납니다.
엄마의 증상들이 나타났을때 조금만 더 빨리 병원에 갔다면 엄마가 잘 치료받지 않았을까..? 지금쯤 잘 지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너무 후회됩니다. 사랑스럽고 아기같은 순수한 엄마를 지켜주지못해서 너무 후회됩니다
엄마의 작은 바램이였던 가족들과의 소소한 행복..
따뜻한 밥 한끼 먹으면서 그냥 오손도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그 작은 바램을 제가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힘듭니다.
내일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던 우리 엄마...
생일 때마다 저에게 편지를 써주시곤 하셨는데 펜을 잡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는 우리 엄마...
집안 일을 할 수 있다는게 행복하다는 우리 엄마...
그 작은 소소한 행복들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가슴이 찢어질거같습니다.
사랑이 뭔지 알게해준 우리엄마...
언제나 그늘이 되어주겠다고 말하던 우리엄마...
항상 내 편이라고 말해주던 우리엄마...
엄마의 과분한 사랑 덕분에 평생을 빛나고 행복하게 살았는데
그런 엄마가 이제 한 평생...제가 죽을 때까지 볼 수 없다는 생각을하면 하염없이 눈물이 나고 겁납니다.
가슴 한켠이 총 맞은것처럼 구멍난 느낌인데... 이 구멍은 엄마만이 채워줄수 있는 구멍인데....
평생을 구멍난채 살아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잘 버틸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제 목숨과 바꿀수만 있다면 제 목숨을 엄마한테 받쳐서라도 엄마를 살려내고 싶습니다.
왜 이렇게 모든게 후회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죄책감만 쌓이네요.
어떻게 견뎌야할까요... 다들 어떻게 견디면서 사시나요...? 엄마가 너무 미친듯이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