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마음가짐] 지나친 두려움이 암을 키우는 원리

쟈니 갑비강폐본
2026.09.05 07:15 | 조회 848

앞서 글에서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말씀드렸는데 그 이야기를 좀 해볼까합니다. 좀 난해한 주제지만 최대한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팔에 난 솜털을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습니다. 솜털은 신경도, 혈관도 없는 그저 피부의 각질 같은 존재죠. 마찬가지로 소화를 빨리 시키고 심박수를 변화시키고 체온을 변화시키는 것도 의지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심리가 바뀌면 이 모든 게 가능해집니다. 의지와 심리가 유사한 말 같지만 전혀 다릅니다.

마음의 공포로 섬뜩함을 느끼는 순간 피부의 솜털마저도 쭈삣섭니다.

수능시험처럼 중요한 일에 임하면 갑자기 소화가 안되고 반대로 장운동이 빨라져 과민성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거짓말이 들킬 것 같으면 심장이 마구 요동치며 박동이 빨라집니다.

개또라이와 되도 않은 말싸움을 하면 몸에서 열이 후끈 올라오고 얼굴이 달아오릅니다.

이 모든 건 의지가 아닌 심리변화로 생기는 현상들입니다. 두려움, 긴장, 분노, 불안 등이지요. 의지로는 절대 안되지만 심리가 변하면 몸이 이렇게 즉각 반응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잘 나아야지, 무난히 이겨내야지 라고 의지를 다지는 것을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과 혼동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이 심리라는 것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끼쳐 이런 현상이 가능해집니다.

분노, 불안, 두려움 등의 부정적 심리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코티졸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증가시킵니다.

산에서 곰과 마주치거나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그런 상황에서 나오는 호르몬이지요.

이 호르몬은 피를 근육과 심장에 최대한 집중시키므로 혈압이 오르고 호흡이 빨라지며 혈당도 오르게 됩니다. 거기까지는 괜찮은데 문제는 주요장기와 말초에서는 혈액이 썰물처럼 순식간에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소름이 돋고 피부에 박힌 솜털이 곤두서는 것도 말초의 혈액이 쫙 빠져나가면서 피부가 수축하는 원리이고, 피가 빠지니 온도도 떨어져 등골이 서늘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일단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면 이런 현상들은 거역할 수 없이 필연적으로 생깁니다.

피부 뿐 아니라 뇌, 소화기관, 배설기관, 장관 면역계 등에서 혈액이 빠져나가면 조직이 위축되고 기능이 크게 저하됩니다. 그래서 뇌가 상황판단이 안되고 면역이 떨어지고 소화는 억제됩니다. 더 큰 문제는 혈액부족 자체입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암을 잡아먹는 백혈구는 혈액 속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정적 심리로 교감신경이 자꾸 우세해지면 각 장기에 혈액순환이 만성적으로 억제되어 암세포를 막을 병사들이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암이 활발히 세포분열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맙니다. 그 어떤 항암제보다 강력한 우리의 면역세포를 종양 근처에서 자꾸 후퇴시키면 안됩니다. 그래서 자율신경 실조증이라고 부르는 이런 증상이 만성화되면 안됩니다. 단 한번의 공포나 스트레스로 암이 커지는 환경이 되지는 않을 것이지만 부정적이고 불안한 심리가 반복적으로 장기간 지속된다면 분명 암을 키우는 환경을 만드는 꼴이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스트레스와 두려움을 줄이고 마음가짐을 편안히 다스리는 요령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암 투병중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어도 정신건강을 중요히 다루어야 하고 필요하면 진료도 적절히 받고 해야합니다. 대학병원급 이상에서 표준치료를 담당하는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외과는 암의 원인을 다루지 않고 진단 후의 치료에만 집중하는 후행적 치료입니다. 원인을 교정하거나 치료 후 회복기에 꼭 챙겨야 할 이런 마음치료 등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합니다. 병원 치료 외에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다행히 우리에게는 부교감신경이라는 뒷배가 있습니다. 이걸 잘 이용해야하죠. 하루 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향긋한 차를 마시는 시간, 명상을 하며 좋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경험, 자연을 걸으며 숲내음과 바람을 느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것, 가벼운 운동과 호흡 요법으로 몸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늘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 등, 부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이런 생활습관은 코티졸 분비를 억제하고 몸을 이완시켜 면역계를 활성화합니다. 이 외에도 매일 감사노트를 적거나 종교적으로 묵상과 기도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특히 명상과 복식호흡 같은 생활습관은 호흡을 통하여 스스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방법이므로 잘 익혀두면 좋을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꾸 성공을 맛보고 기쁨과 만족을 느끼는 경험을 해야 합니다. 남의 눈치보지 말고 사소한 것이라도 목표를 세우고 성취하고 만족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사람이 마음속에 품을 수 있는 심리적 에너지는 유한합니다. 촛불 하나가 어둠을 몰아내듯이 성취감과 만족감이 마음에 자리잡기 시작하면 부정적이고 어두운 부분은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믿습니다.

처음에는 서툴고 잘 안됩니다. 연습이 필요하고 상황에 따라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병행해야 할 수도 있지요. 병원 암치료를 소홀히 하라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어찌됐건 암에 걸렸다고 두려워하고 지나치게 불안해하기 보다는 나 스스로 나만의 비법과 요령을 빨리 찾는게 좋겠단 뜻입니다. 총을 지니고 있으면 곰이 무섭지 않고 낙하산을 매고 있다면 절벽 위에 서 있어도 죽을거란 두려움이 없습니다. 일상에서 여러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과 무기를 찾아나서세요. 제가 이전 글에서 마음가는대로 살아서 자꾸 성공과 기쁨을 경험하라고 말한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단순히 불안을 벗어나는 걸 넘어서 과하다싶게 행복과 만족을 추구해야하죠. 각자의 처한 환경과 조건이 다르므로 정답지는 없습니다. 시도해보고 경험해보고 느껴봐야 내 것이 됩니다.

의료진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을 치료해줍니다. 하지만 그것을 넘어서는 행복과 안정감은 절대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찾아나가야 합니다. 환우 여러분 마음에 평안과 안정이 꼭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Naver
목록으로

댓글

20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