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싸이모신 주사를 갑상선암, 비강암 때는 모르고 지내다가 폐암 치료시 알게되어 맞았었습니다. 알려진대로 싸이모신은 사람의 흉선추출물을 이용해 만드는 주사입니다. 백혈구 중 림프구 내의 T세포를 성숙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독성항암을 하는 두달간은 1주에 1회 정도 맞았던 걸로 기억하고 나중에 면역항암제만 맞을 땐 월 1회 꼴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년이 다 되어갈 무렵부터는 맞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것을 월 1회 면역항암제 옵디보를 맞기 며칠 전에 맞았는데 옵디보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T세포를 많이 성숙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옵디보 권장용량은 몸무게 1kg당 3mg이었는데 저는 그보다 더 낮은 용량을 맞았기에 그렇게 한 것입니다. 지금은 용량이 키로당 4mg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하니 굳이 면역항암과 맞춰서 맞을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독성항암시에는 범혈구 감소가 생기므로 그럴땐 같은 타이밍에 맞아주는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요즘 요양병원에서 이 싸이모신을 많이 권한다고 하는데 면역항암만 할 경우엔 굳이 T세포 성숙을 빨리 시키는게 도움이 될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면역항암제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은 자가면역성 폐렴인데 제가 알던 한 환자도 옵디보 180mg 맞으며 멀쩡히 잘 지내시다가 용량을 240mg으로 증량한 후 급성 폐렴으로 갑자기 돌아가신 적이 있습니다. T세포 성숙이 자가면역반응을 직접적으로 초래하지는 않겠지만 면역항암제 용량이 높은데 림프구가 많이 성숙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지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주사제를 요양병원 등에서 패키지로 자주 맞도록 유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자신의 재정상황이나 치료진행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뉴스를 보니 요양병원 비급여 항목 중 가장 매출이 큰 약품이 이 싸이모신 주사제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론 실비보험금을 노리고 불필요하게 과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공부도 해보고 실제 치료도 받아 본 입장에서는 싸이모신 주사를 주 2~3회씩 장기간 자주 할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그런데 요양병원들은 이런 비급여 치료들을 세트로 묶어서 제시하니 내키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받게되는 경우가 생기지요. 어떤 요양병원을 보니 매주 200만원어치 이상 치료를 안 받으면 입원자체를 거부한다고 하는데 기가 찰 노릇입니다. 환자를 돌보는 고귀한 의술은 온데간데 없고 장사치만 남았나 싶은 개탄이 나옵니다.
기억할 것은 싸이모신은 독성항암으로 범혈구 감소가 있을 때 백혈구 촉진을 위해서 맞는 것은 일부 도움이 된다이고, 정해진 용법은 따로 없으니 너무 자주 맞을 필요도 없다입니다.
그리고 T세포 생성은 조혈과정이므로 꼭 고기를 드셔야합니다. 콩, 두부 단백질은 비타민B12와 철분이 없어 골수에서 혈구가 생성되는 작용에 도움이 안됩니다. 항암중에 고기를 안드시고 과일, 야채위주로 드시면 범혈구 감소가 해결이 안되고 우리몸은 근육의 단백질을 뺏어서 쓰므로 체중이 급격히 줄고 빈혈, 어지럼증 등이 생깁니다. 무엇보다도 암을 죽이는 백혈구는 피 속에 있는데 조혈이 안되서 피가 부족해지면 안되겠지요?
결국 싸이모신 같은 촉진제도 좋지만 먹는 음식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곧 추석인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