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표준치료 vs 자연치유, 나의 선택은

쟈
쟈니 갑비강폐본
2026.10.01 01:05 | 조회 73

저는 세가지 암 투병 후 현재는 아무 치료없이 자연치유 비슷한 삶을 살지만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병원치료를 했고 자연치유는 조심스럽게 결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왜 표준치료가 중요하고 자연치유가 조심스러운지 병원근무 경험과 투병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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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표준치료가 중요한 이유

저는 암은 불의 성질을 가진다고 봅니다. 가만 놔두면 겉잡을 수 없이 커지고 주위로 번집니다.

불이 나면 초반에 발화점을 중심으로 조기진압을 하고 나중에 잔불정리를 하듯이

암치료 또한 초반 치료로 암을 대부분 제거해야 그 후 완치를 노려볼 수 있다고 봅니다.

즉, 초반 치료에 집중해서 최선의 성과를 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향후 암환자의 운명이 갈리는 것이지요.

초기치료로도 암이 조절이 안되거나 쉽게 재발하고 나면 그 다음 치료는 성공율이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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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를 원하시는 분들은 병원의 치료로 몸이 더 망가지고 스스로 회복할 기력마저 뺏긴다고 하십니다.

특히 가족 중에 암을 겪은 분이 있는 경우에는 그 과정을 오롯이 보아왔기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시지요.

표준치료로 몸이 축나고 부작용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목숨이 걸린 일이니 어느 정도는 각오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예전과 달리 요즘은 표적치료, 면역항암 등 부작용을 줄이고 효과는 높이는 치료가 시행되니 너무 피하려고만 하기보다는 주치의와 소통을 통해 최선의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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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기 마음에 드는 완벽한 치료는 없습니다. 설령 종양내과 의사 본인이 암에 걸려 스스로 치료계획을 세운다해도 100% 만족이란 어려울 것입니다. 병원치료를 자기 맘대로 좌지우지할 수는 없지만 긍정의 마음가짐으로 잘 받아들여 치료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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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자연치유가 조심스러운 이유

자연치유는 병원치료 없이 자신의 면역만으로 암을 이기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화재 비유를 들자면 잔불정리와 같은 것이지요. 말기암에서 살아남았다거나 자연치유로 회복했다는 이야기를 유튜브나 책으로 본 적도 있습니다. 그런 서사를 접하면 의료인인 저조차도 혹하게 되는 것이 환자의 심리입니다. 일단 그런 서사를 접하면 이성적으로 잘 살펴봐야 합니다. 제가 보니까 분명 말기암이 아닌데 자신이 말기였다는 사람도 있었고, 키트루다를 맞았으면서도 구충제 복용으로 폐암을 완치했다고 한 어느 미국인처럼 병원치료를 숨기고 특정 자연치유 요법만을 강조하는 유튜버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접하면 너무나 쉽게 자신에게 이입하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확율적으로 암진단 후 일절 병원치료없이 완치하는 것은 수백명에 한 명 나올까 말까하는 이야기임을 냉정히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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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는 자신의 면역력과 생활습관 등의 섭생개선으로 암을 이겨내야 하므로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소세포암, 혈액암, 간암 등 진행이 빠른 암과 호르몬에 의해 암 성장이 촉진되는 암들은 자연치유의 과정이 암의 성장속도를 이겨낼 수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치유를 해보겠다 하신다면 암의 크기가 2cm 이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표준치료 후에 이 정도 남아있거나 진단시 크기인데 이것은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임의로 정한 것이지 의학적인 근거에 기반한 것이 아님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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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kg 성인의 백혈구 중 T세포, NK세포 같은 림프구는 과연 얼마나 될까요? 성인 혈액량은 체중의 약 8%이니 약 5리터, 백혈구 수는 혈액 1리터당 약 70억개, 림프구는 백혈구에서 약 30% 비중입니다. 그럼 림프구 수는 대략 100억개 정도 나오지요. 이 림프구들을 한데 모아서 둥글게 만들면 지름이 약 2센치 정도가 됩니다. 이 포도알 크기의 림프구가 한곳이 아닌 전신에 흩어져 있는데 암은 한자리에 있습니다. 1:1로 싸운다 가정해도 최소한 림프구가 암보다는 많아야 한다는 의미로 암 크기를 저렇게 말씀드린 것입니다. 보통 외부 감염이나 암세포를 탐지하면 림프구가 폭발적으로 생성됩니다. 그런데 항암을 한 암환자는 골수억제로 피 생성이 잘 안되고 있던 림프구조차 죽어나가서 증강제를 맞곤 합니다. 그러니 그렇게 자기 면역이 약해진 상황에서는 전신에 흩어진 림프구에 의지해서 한 곳의 암을 죽이기 힘듭니다. 자신의 림프구 숫자 외에도 앞글에서 말씀드린 심리적인 상태도 중요합니다. 암이 거의 안보이는 상태라해도 심리적인 요인으로 자율신경 실조가 생기면 말짱 도루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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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자연치유는 암의 크기가 아주 작고 자기 면역이 건강하며 심리적으로도 최상인 상태여야 시도할 수 있겠으나, 그렇게 시도해서 성공하는 사람이 수백명에 한명 나올까 말까이니 섣불리 실행하기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경험하였듯이 표준치료로 암을 거의 없애다시피 한 후에 건강과 면역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병원치료와 멀어지고 자연치유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면역항암제를 완치의 게임체인저라고 생각하는 이유도 표준치료와 자연치유를 이어주는 중요한 다리이기 때문이고 자기 면역을 최대한 살리는 치료제이기 때문입니다. 아직은 초기 단계에서 많이 쓸 수 없는 조건이라 아쉽지만 차차 적용범위가 넓어져서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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