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수퍼맨 시아버님께서 하늘로 날아가셨습니다.

항
항순이l위보폐보
2026.10.06 09:45 | 조회 316

3년 2개월 전 88세에 폐암 수술을 하시고 항암은 못하셨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재발, 전이 없이 잘 지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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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에 발가락의 굳은살이 떨어졌을 때만 해도 별 일 없을 거라 생각했고, 오랜 당뇨로 매일 소독 드레싱을 받기 시작할 때도 나으셔서 다시 일상 생활을 잘 하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당뇨발로 진행이 되어서 혈관성형술을 받으실 때는 마음을 졸이기도 했지만, 두번째로 발가락 절단 수술을 받으셨을 때만 해도 나으셔서 추석은 집에서 보내실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 아버님이 결국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쇼크로 추석 전날 새벽에 천국으로 날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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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이 아니라 망설였지만..

암으로 돌아가신 게 아니고 고령의 와상 환자들에게 흔히 찾아오는 질환으로 평범하게 천국으로 가셨기에 나쁘지만은 않은 소식이라 생각하여 알리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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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패혈증이 시작되어 중환자실에 계실 때에도 산소마스크 없이 편한 숨을 쉬시고, 섬망 없이 가족들 얘기에 미소지으신 것이 하나님께서 가족들에게 허락하신 큰 위로였습니다. 그래서 회복되실 수도 있을 것 같았던 일말의 희망 때문에 아프기도 하지만, 그 평온한 모습은 삶의 애착이 크고 죽음을 많이 두려워하셨던 아버님께서 천국 가실 것을 받아들이신 증거라 생각되니 슬프지만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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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도해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지혜주셔서 가족들 가운데 다툼 없이 잘 진행되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아버님께 똑소리 난다는 말씀을 들어서, 막내인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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