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세상 제일 사랑하는 연규야.
날씨가 자기가 우리 곁을 떠날때의 날씨- 엄청 뜨거운 여름이였지..
여름이 좋았햇던 난 그후 여름이 싫어지고.. 겨울이 좋아지는....
하늘은 청명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으며, 하늘을 올려다보니..
세상 제일 사랑하는 자기의 얼굴이 보이네... 잘지내고 있지?
올려다 본 하늘에 마치 내 인생에 피어났던 당신이라는 꽃을 다시 바라보는 것 같더라.
세상에는 참 많은 꽃이 피어나지.
저마다 아름다운 빛깔과 향기를 품고 계절을 장식하지만,
내게 가장 아름다웠던 꽃은 언제나 당신이었어. 지금도......
화려하지 않아도 좋았고,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좋았어.
그저 내 곁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던 사람이 바로 자기였으니까.
돌이켜 보면 당신은 참 따뜻한 사람이었어.
당신 자신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했고,
당신이 가진 것보다 가족에게 해주고 싶은 것이 더 많았던 사람.
아픈 순간에도 내 끼니를 걱정하고,
당신의 불편함보다 가족의 안부를 먼저 물었던 사람.
그런 당신의 사랑을 나는 너무 익숙하게 받아들였나 봐.
당신이 떠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어.
매일 마주하던 얼굴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함께 먹던 밥 한 끼가 얼마나 큰 행복이었는지,
아무 의미 없이 주고받던 말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추억이었는지를 말이야.
이제 당신은 내 곁에 없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의 흔적은 곳곳에 남아 있어.
계절이 바뀌는 거리에서도,
좋아하던 음식을 마주할 때도,
두 딸의 웃는 얼굴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당신을 만나곤 해.
때로는 보고 싶다는 말조차 부족하게 느껴져.
다시 한번 손을 잡아보고 싶고,
다시 한번 꼬옥 안아보고 싶고,
다시 한번 붉은 당신에 입술에 입맞추고 싶고,
별일 없는 하루를 함께 이야기하고 싶고,
그저 당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고 싶어.
세상 제일 사랑하는 연규야.
당신은 내 인생에 피었다가 사라진 꽃이 아니야.
내 마음속에 뿌리를 내리고 평생 함께 할 세상 제일 이쁜 꽃이야.
꽃잎은 떨어져도 그 향기는 오래 남듯이,
당신이 내게 주었던 사랑도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야.
남은 시간 동안 당신이 사랑했던 두 딸과 함께 잘 살아갈게.
그리고 당신을 기억하는 일을 슬픔으로만 남겨두지 않고,
고마움과 사랑으로 간직하고 싶어.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다면 그때는 꼭 말해주고 싶어.
당신과 함께한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었다고.
내게 와주어서 고마웠고,
내 아내가 되어주어서 고마웠고,
두 딸의 엄마로 함께 살아주어서 고마웠다고.
연규야, 내 인생에 단 한 송이뿐인 꽃.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뀌어도 당신은 내 마음속에서 시들지 않을 거야.
오늘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여전히 사랑해.
Form: 당신의 바보 남편이.
Ps.
오늘도 힘들었지~
말 안해도 난 알아~
힘들면 내게로 와~
어깨 한번 빌려줄께~